회전성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끼는 어지럼증을 말하며, 어지럼증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정도가 심하여 서 있을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구토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병에는 메니에르증후군, 돌발성난청, 양성돌발체위성 현기증, 뇌의 혈관장애에 의한
것 등이 있습니다.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몸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끼는 어지럼증입니다. 회전성 어지럼증에 비해 어지럼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약 10%가 뇌 후두부(後頭部)의 뇌간이나 소뇌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것이며, 청신경종양이나 수막종, 혈관종, 척수소뇌변성증, 소뇌장애 등의 질병이 잠복되어 있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 밖에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몸이 휘청거리거나 편평한 곳에서 비틀거리고 자주 넘어지는 증세를 보이는 ‘평형실조’라는 어지럼증이 있는데, 이는 청신경종양이나 뇌혈관장애 이외에 약에 대한 부작용 등이 원인으로 일어납니다.
이러한 어지럼증 이외에도 갑자기 섰을 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의식이 멀어지는 현기증 증상이 있습니다.이는 뇌나
중추에 이상을 보이는 이른바 진성(眞性)어지럼증과는 달리 기질적(器質的)으로 이상이 없는 가성(假性)어지럼증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가성어지럼증은 고혈압이나 자율신경 균형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귀나 뇌를
조사해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이 어지럼증을 분류했지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증상은 다양합니다.
우선 난청이나 이명,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의 이폐감(耳閉感) 등이 내이와 관련된 증상들입니다. 그리고 구토증세, 냉증(冷症), 땀, 메스꺼움, 두근거림 등 자율신경과 관련 있는 증상과, 두통이나 손발이 저리고 혀가 잘 움직이지 않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뿌옇게 보이며 의식이 혼란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간이나 소뇌의 이상에 의한 회전성 어지럼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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