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회구조로 지나친 지식의 공유, 급속한 사회 변화, 경쟁력의 심화 등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고,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겠다. 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정서적 불안 등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장관(腸管)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복부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소화기 심신증(消化器 心身症) 중의 대표적인 질환 중에 하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스트레스와 환경에 관은 관련이 있는 질환에 속하는 질병으로 농촌보다 도시에서 많이 발병하며, 연령 분포에 있어서도 오늘날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나타나지만 그래도 20~40대의 직장인이나 입시의 압박에 시달리는 수험생이나 대학생 할 것 없이 많은 연령에서 많이 나타나는 나는 실정이다.

이러한 과민성 대장설사는 한의학에서 칠정설(七情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한의학적 문헌에 기록된 칠정설과 과민성 대장설사는 상응하는 점이 매우 많으며, 병인이나 병리가 유사하다. 다시 말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뜻을 이루려는 의지가 지나칠 경우 등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로 인해 장(腸)에 영향을 미쳐 칠정설이 나타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요증상으로는 항상 헛배가 부르고, 변을 보려고 하나 잘나오지 않으며, 설사가 있더라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초기에는 변이 항상 무르고 가늘며, 대변을 보고난 후에도 시원하지 않아 꼭 대변을 다보지 못한 것처럼 뒤가 무거운 느낌을 받으며, 하루의 대변 량은 500g이하의 소량인 경우가 많고 특히 야간에는 설사를 하지 않으며, 식욕은 별로 떨어지지 않지만 소화 불량과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의 재발률이 높고 지속시간도 길어서 만성화되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과민성 대장에는 위장관에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 외에도 만성피로, 무기력, 불면증, 어지러움, 두통, 심계항진(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등의 신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증상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민성 대장설사가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하복부가 냉(冷)한 특징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찬 음식을 먹거나 음주 후에 더욱 심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고, 정서적으로 매우 예민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므로 소화기 기능을 보강하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할 뿐 아니라, 울화(鬱火: 스트레스)를 해울(解鬱)시키는 치료법이 많이 활용한다. 특히 만성화하면 몸의 전체에 나타나는 증상을 종합적으로 다스려야 되이며, 치료기간도 증상에 따라 장기간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는 되도록 피하도록하며 규칙적이 식습관(과음 과식 폭식을 피하며)과 술 카페인 기름진 음식 유제품 등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특히 위장에 자극을 주는 냉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통하여 장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손쉽게 하는 방법을 찜질팩(hot pack)을 이용하여 하복부를 따뜻하게 관리하며 경우에 따라 온구(溫灸)요법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