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으로 볼 때 순환장애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말하는 비증(痺症)의 법주에 속하는 것으로 봅니다. 비증은 어깨, 팔, 무릎 할 것 없이 전신의 관절이나 근육이 아픈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비증은 어혈(瘀血), 풍(風), 한(寒),
습(濕) 외에 오장(五臟) 중에서 간(肝), 비(脾), 신(腎) 등과 연관되고 근(筋 - 근육) 과 골(骨 - 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증은 풍(風), 한(寒), 습(濕), 담(痰)등의 사기(邪氣) 가 전신 관절이나 경락의 기혈순환 장애를 일으켜 어혈을 만들고 그 어혈이 굳어가면서 관절까지 굳게 만들어 발병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 오장(五臟)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부조화로 몸에서 어혈이나 습, 담 등의 사기가 많이 생겨 발병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순환체계는 신경, 혈관 이외에 경락이 있다고 보는데, 이 경락은 기혈이 운행되는 통로로 기혈이
경락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인체가 살아있다고 봅니다. 인체 내의 경락은 몸 구석구석을 입체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이 경락을 따라 기혈이 흐르는 것은 기가 혈을 끌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경락을 타고 기가 잘 돌면 인체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의 순환, 즉 혈액순환 장애를 가져와 인체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경락에 영향을 미쳐 기혈의 흐름에 장애를 가져오는 원인으로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등의 6기(氣)가 있습니다. 이처럼 기혈이 6기(氣)로 인해 흐름의 방해를 받으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어혈이 생겨 비증 뿐만 아니라 많은 병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비증은 기체(氣滯), 기혈허(氣血虛), 담음(痰飮), 음허(陰虛), 간기울결(肝氣鬱結), 갱년기(更年期)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인체에는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야 하는데, 한의학에서 통증을 표현할 때 불통즉통 통즉불통이라고 합니다.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경락순환이 순조롭지 못해서 통증이 생긴다는 것이고, 통즉불통(通則不痛)이라는 것은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여 기를 잘 통하도록 해주면 통증이 없어지고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인다는 뜻입니다.이러한 관점에서 활맥주는 당귀, 우슬, 상지, 송절, 속단, 홍곡 등의 약재를 황주와 청주를 이용하여 추출한 발효 주침법으로 만들어진 약주입니다.
물로 끓여서는 용출되지 않는 성분이 술에서는 녹아나올 수 있어 약을 술에 담가 먹는 것입니다. 같은 약을 술에 담가 먹는 것과 물로 달여 먹는 것의 효과를 비교해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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